↑ 교권 침해 관련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어린이집에서 자녀가 모기에 물렸다며 주의를 당부한 학부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어린이집 교사의 사연이 논란입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에서 모기 물렸다고 신경 써달라는 학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모기 패치, 모기 팔찌, 모기 기피제 다 뿌리고 교실에는 리퀴드(액체) 모기향 피우고 중간중간 모기 기피제를 뿌렸다는데 모기 두 방 물려왔다고 신경 써달라는 학부모님"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심지어 (학부모가) 모기 기피용품 하나도 안 챙겨서 친구 것 빌려 썼는데도 모기 물렸다고 불만은 얘기한다"면서 "모기 물린 것도 사과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한탄했습니다.
이어 "아이가 모기 물려 긁으면 속상해서 약 하나라도 더 발라주고 가려움 덜 하라고 얼음 찜질 해주고, 긁나 안 긁나 수시로 체크 하는데, '모기 물려왔다 신경 써달라' '어린이집에만 가면 모기가 물린다'(라고 하거나) 어떤 학부모는 화만 내고 연락두절"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자녀가 모기를 물렸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교사에 항의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합회(교총)가 지난 7월 25일부터 26일 진행한 교권침해 설문조사에서, 서울의 한 유치원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아이가 모기에 물려왔는데 (교사는) 교실에서 뭘 하고 있었냐"는 민원을 들었다는 사례가 접수된 바 있습니다.
↑ 이주호 교육부 장관(왼쪽),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 / 사진 = 연합뉴스 |
A 씨는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아이들이랑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선생님이 모기가 어디있는지 항상 확인할 수 있겠냐" "모기 패치를 붙여 보내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