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입 통제된 부산 온천천/사진=연합뉴스 |
부산 도심하천인 온천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여성을 찾으려는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오늘(21일) 최초 실종 장소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에서부터 온천천 하류가 연결되는 수영강 입구까지 5.3㎞ 구간에 1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수색할 범위가 상당히 넓고, 온천천에는 구조용 보트가 진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색 작업은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 중입니다.
어제(20일)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구조대는 오후 5시 55분쯤 현장에 도착했지만, 구조 준비작업을 하는 과정에 A 씨가 지하철 역사 교각 기둥에서 손을 놓치며 강물에 떠내려가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 씨가 떠내려간 시각은 구조대 도착 6분 뒤인 오후 6시 1분쯤입니다.
권호준 금정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차량 정체가 심한 퇴근 시간대였고, 당시 온천천 현장의 유속이 엄청나게 빨랐다"며 "진입로 등 구조가 까다로운 위치에서 구조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에는 어제 오후 4시 30분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며 비가 갑자기 쏟아졌습니
금정구에는 불과 몇시간 만에 6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관할 구청은 오후 5시 30분쯤 온천천 산책로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A씨가 실종될 당시 온천천 수심은 연안교 기준 약 2.5m로 평소 수위보다 2배가량 높아 단시간에 물이 빠르게 차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