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낙태와 관련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본래의 발언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21일) 입장문을 통해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 살인병기가 됐다”며 “여성이 설사 강간을 당해 임신했더라도 낙태는 불가하며 무조건 출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단 1초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온라인 뉴스 사이트 위키트리 부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유튜브 방송에서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남자들이 필리핀 여자를 취하고 도망쳐도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다 낳는다”며 “너무 가난하거나 강간을 당해 임신을 원치 않을 경우에도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tolerance·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부정했다는 취지의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핵심은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적에’이고, 이들 위기 임산부와 위기 출생아는 여가부의 정책 서비스 대상이고 여가부와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 전에 우리가 이들에 대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 15일 ‘성폭력에 의한 낙태랄지 또는 장애가 분명한 경우는 예외로 치고 자기결정이라는 그럴듯한 미사여구에 감춰진 낙태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려고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분명 같은 취지의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은 성폭행을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