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껏 해야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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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트리피케이션에 분노하는 백종원/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쳐 |
젠트리피케이션, 이른바 '둥지 내몰림'은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돼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이 최근 예산시장에서 일어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이에 충남 예산군과 상호 협약을 맺고 예산의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요리 연구가 겸 외식 사업가 백종원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게재된 한 영상에 충남 예산시장 재개장을 위해 예방 작업, 화장실 추가 설치 등에 나서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한 백종원은 주차장 및 대기 시간 문제 등도 해결하고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때문에 재개장은 난관을 맞게 됐습니다.
예산시장 내 한 통닭집이 최근 건물주로부터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이를 알게 된 백종원은 "어느 정도껏 해야지. 꼴 보기 싫어 죽겠다"고 분노했습니다.
문제는 통닭집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떡집도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된 것입니다.
이에 백종원은 "어떤 면에서는 (예산시장 재개장 사업을 추진한 게) 죄스럽기도 하다"며 "어떤 분들은 기본 시세 2배를 제안해도 거절하고, 감사하게 우리가 인수하게 해주는 곳이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습니다.
한편 백종원은 최근 예산시장 재개장을 추진하면서 관광객이 집중되자 가격을 2배가량 높여 논란이 불거졌던 근처 숙박업소 및 국숫집 사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가격 인상 이슈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백종원은 "숙박업소 비용이 2배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건 어렵게 만든 예산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심는 것"이라며 "딱 2년만 참았으면 한다. 그거 가격 올려 받
아울러 "손님이 없어서 가격을 올리면 결국 손님이 끊기고, 그럼 음식값 또 올리고, 손님은 그냥 서울로 가고. 그런 악순환이 이어지다가 다 망하는 거다. 나중에 물가가 오르면 그때 다 같이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