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오늘 오전 국회에서 보고가 됐습니다.
표결까지 단 하루 남은 시간 동안, 민주당 지도부 내부 단속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초선, 재선, 선수별로 의원들을 모두 만날 계획이라는데요.
조금 전 의원회관 앞 총력투쟁으로 공세 수위 최고조로 끌어 올렸습니다.
[야당탄압 정치수사 검찰독재 규탄한다x3
간첩조작 보복기소 불법검사 퇴출하자x3]
이재명 대표가 가결을 요구해도 무조건 부결표 내겠다
어제 저녁 SNS에 공개 입장을 낸 김민석 의원,
"부결을 당론으로 해야 한다"는 한 권리당원의 문자에 "네! 알겠습니다" 답장을 보냈는데요.
도메인 주소 '당원킹'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일명‘충성 맹세 리스트’
여기에 이름을 올린 의원 숫자 79명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대로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대 뜻 내비친 일명 '블랙리스트' 명단도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전 지구인이 단결 투쟁해야 하듯이. 야당파괴 공작으로 흉기를 들이대면 똘똘 뭉쳐 싸우는 길 말고 달리 무슨 선택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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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유튜브 '[공식] 새날' )
끝까지 추적, 색출해서 저는 당원들이 그의 정치적 생명을 끝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9월 21일 하루만큼은 연차 내고 연가 내고 국회에 모여서 이재명을 지키자, 민주주의를 지키자. 모두 다 손잡고 아니면 침묵으로라도 국회 전체를 에워싸고 그야말로 이 불안한 전면 부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그렇게 좀 호소하는 날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백주 대낮에 살생부를 작성하는 모습에 섬뜩함을 느낀다”고 밝혔고,
오늘 여당 원내대표도 도를 넘은 팬덤 정치의 위험성 경고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합리적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에게 공천 탈락을 협박하고 각종 위협을 가하는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이 쏟아집니다. 급기야 국회 경내에서 자해 소동이 발생하고 경찰이 흉기에 찔리는 유혈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말 것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내일 표결 어떤 매를 맞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부결된다면 방탄 비판, 가결된다면 당내 분열과 색출로 인한 내홍이 불가피한데요.
아예 민주당 정치인 한 세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전해졌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설령 부결이 난다고 하더라도 아마도 색출 작업, 이른바 강성당원들의 색출 작업은 누구 한 표 이탈했다 그러면 그 이탈자에 대한 색출 작업은 굉장히 거셀 겁니다. 친명 비명 이렇게 나누는 것보다 저는 큰 틀에서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요. 어쩌면 이번에 체포동의안 표결이 386 정치인의 몰락을 만들어 내는 길목일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표결까지 단식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이재명 당 대표의 결단과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재명 대표가 분명하게 얘기를 해주시는 게 맞다, 이런. 그러니까 의원들의 자유 투표가 아니라 이게 부당하다, 부결시켜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든지 아니면 가결시켜주라. 일치단결해서 가결시켜주면 내가 자신 있으니까 법정에 가서 무죄, 기각을 시키고 오마 이렇게 해주는 대표의 리더십이 오히려 좀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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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불체포특권 포기한다는 뒤엎는 언동이라든가 부결을 한다는 주장을 하면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지 마라. 가결시켜 달라고 하고 더 이상의 이론이 나오지 않게끔 정리한 다음에 영장 심사를 하도록 그렇게 리더십을 발휘해야죠. 그게 온전한 대표로서의 리더십이고 당내의 불협화음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건데 이재명 대표는 그냥 묵묵부답 가만히 있어요.]
이런 가운데 체포동의안 표결 하루 앞두고,
150페이지 분량의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 내용에 대해 단독 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목한 내용은 검찰이 이례적으로 구형량을 적었다는 부분인데요.
검찰은 백현동·대북송금 다 합치면 최대 징역 36년, 무기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2월)
- "단 한 건만으로도 구속이 될 만한 중대 범죄들입니다. 법률에 정한 구속 사유인 도망의 염려란 화이트칼라 범죄에서는 곧 중형 선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검찰은 최근 소환조사 당시 이 대표의 태도도 구속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는데요
영상녹화는 거부했으면서 진술 내용이 그대로 적혀있지 않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다 무단 퇴실했다는 사실 등을 자세히 적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습니다. 증거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고 그런 형식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 두 차례나 이렇게 소환해서 신문하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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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받지 못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런 내용으로 범죄를 조작해 보겠다는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낍니다.]
기소된다면 중형 구형이 예상되는 상황에, 민주당에서는 매국노보다 더 심한 짓을 한 거냐 볼멘소리 나왔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참 대단한 검찰 독재 정권입니다. 일제 치하 36년 기간만큼 징역을 살아야 한다면 이완용보다 중죄를 저질렀다는 말입니까? 이재명 대표가 나라를 팔아먹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초장부터 검찰이 법원까지 압박하는 겁니까?]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 대표가 사실상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상황인데….)
드디어 이재명 대표께서 그동안 뒤에 숨어서 체포동의안 부결을 조정하더니 이제는 전면에 나서서 민주당 전체에게 체포동의안 부결을 지적했습니다. 대한민국 제1야당 정치인이 국민들 앞에서 한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리는 모습은 더 이상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자격 없다고 할 것입니다. 범죄자가 검찰에게 자신의 조사 시간, 구속영장 청구까지 지시하는 행태. 즉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구성: 민지숙 기자·권효현 작가
연출·편집: 전미정PD·양승현PD·김윤찬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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