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현상 심화…주요 10개 대학 45.59대 1
강득구 “장학금 환수 실효성 미비, 근본 대책 마련”
↑ 의사.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 졸업생이 이공계열 대신 의·약학계열로 이탈하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도부터 2023학년도 대입까지 영재학교 학생 218명이 의·약학계열에 진학했습니다.
연도별 진학자는 2021년 62명, 2022년 73명, 올해 8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재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교육비는 세금으로 지원되는 가운데, 지난해 입학생부터 졸업 후 의과대학이나 약학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교육비를 전액 환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불이익 조치에도 의·약학계열 진학자가 매년 늘어나 지원금 전액 환수 조치만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서울과학고는 지난 2월 졸업 후 의·약학계열 대학에 진학한 47명에게 총 3억 2,000만 원가량을 회수한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경기과학고(24명 9,906만 원) △대전과학고 (7명 450만 원) △한국과학영재학교(1명 112만 원) 등을 환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의대 쏠림 현상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주요 10개 대학 의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
강 의원은 “서울과학고 사례에서 보듯 단순히 교육비와 장학금 환수라는 제재만으로는 실효성이 없는 만큼 당국의 실질적인 조치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