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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이유식 브랜드 '원재료 함량' 속여 팔다 적발

기사입력 2023-09-17 15:24 l 최종수정 2023-09-17 15:26
성분 거짓 표기 제품 27개 인터넷쇼핑몰서 248억 원 어치 판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된 영‧유아용 이유식과 즉석조리식품들을 수거해 진열하고 있다. /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된 영‧유아용 이유식과 즉석조리식품들을 수거해 진열하고 있다. /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재료 함량을 실제 배합 양과 다르게 표시해 판매한 이유식 제조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품목제조보고한 사실과 다르게 표시‧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된 내담에프앤비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식약처는 내담에프앤비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기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영업장을 불시 점검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내담에프앤비가 제조한 총 149개 ‘엘빈즈’ 이유식 품목 중 일부 원재료 함량이 실제와 다르게 표기됐거나 다르게 배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엘빈즈의 ‘비타민채한우아기밥’에는 한우 15.7%, 비타민채 8.7%라고 표기됐지만, 실제 배합비율은 한우 5.6%, 비타민채 6.8%로 드러났습니다. ‘아보카도새우진밥’은 아보카도 9.5%, 새우(새우살) 10.8%로 표기됐지만 각각 5.8% 배합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성분을 거짓 표기한 제품은 내담에프앤비 자사몰과 11번가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 27곳에서 약 1000만 개 가량, 248억 원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법 위반 사항을 모두 시정하도록 조치하고, 올해 4분기에 이유식 제조 업체 전반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영‧유아용 이유식과 즉석조리식품의 원재료 함량을 실제 배합 양과 다르게 표시해 판매한 내담에프앤비가 올린 사과문. / 사진=내담에프앤비
↑ 영‧유아용 이유식과 즉석조리식품의 원재료 함량을 실제 배합 양과 다르게 표시해 판매한 내담에프앤비가 올린 사과문. / 사진=내담에프앤비


내담에프앤비는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은 "당국의 조치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품목제조보고 변경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생산 전 과정을 점검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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