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어 오늘도 국회에서 또 흉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혈서를 쓰겠다며 흉기를 꺼내 자해소동을 벌인 건데요.
잇단 흉기 난동에 국회 내 경비, 보안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국회 직원들이 한 남성의 팔을 붙잡고 손에 든 흉기를 빼앗습니다.
남성의 발 밑엔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놓여있습니다.
"주세요! 놓으세요! 팔 놓으세요! 놓으시라고요! 놓으세요!"
오늘 낮 12시쯤 서울 국회의사당 안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를 꺼내들고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혈서를 쓰겠다며 흉기를 꺼내들었는데, 국회 방호과 직원과 민주당 직원들의 제지로 남성이 손가락을 베인 것 외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어제 저녁 7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 2명을 다치게 한 50대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국회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문에도 국회에서 흉기 난동이 또 발생한 겁니다.
국회는 한동안 경내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단식천막 철거를 요청하는 한편 검문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