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은 노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초기에는 삽화기억(시간과 공간의 맥락에서 기억되는 것)의 손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증상개선제 외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알츠하이머병은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더욱 중요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 연구팀은 중년 이후 고강도 걷기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연구 결과 |
65~90세 노인 188명 중 인지기능이 정상인 107명과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81명을 대상으로 걷기활동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비걷기’ 그룹에 비해 걷기활동 그룹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이 더 높았으며, 전반적인 인지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룹을 세분화 해 호흡과 땀, 대화 가능 여부로 분류했을 때는 걷기 후 호흡이 가장 거칠고 땀이 많이 나는 ‘고강도’ 그룹이 ‘비걷기’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고 ‘저강도’ 그룹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 인지능력에 차이가 없어 고강도 걷기일수록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령별로 나누어보면 중년기부터 실험에 참가한 경우가 노년기에 걷기를 시작한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습니다.
↑ 김지욱 교수 |
연구를 진행한 김지욱 교수는 중년기에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고강도 걷기활동을 한다면 알츠하이머병 인지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고, 걷기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저하를 예방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걷기를 포함한 신체활동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준을
또 현재까지는 알츠하이머 병에 효과적인 약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체활동과 같은 생활방식 변화에 초점을 맞춘 예방 및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며 예방을 위한 고강도 걷기를 권장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최희지 기자/whitepaper.cho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