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끝난 북러 정상회담 관련해 오늘(14일) 나온 가장 큰 뉴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답방을 수락했다는 것이었죠.
이 내용은 북한의 발표로 나온 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계획이 없는 일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는데 답방과 관련해 엇박자 낸 이유가 뭘까요?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만찬이 끝나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방북을 제안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았고 러시아 지지를 받고 있다는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회담 직후 푸틴 대통령의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혀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다만, 러시아 외무장관과 북한 외무상이 다음 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방북 생각이 없던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직접 요청에 승낙했거나, 외교 관례상 의례적 답변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푸틴의 필요성이 훨씬 큰 상황에서 김정은을 초청했는데 김정은이 거기에 대한 답방을 요청했을 때 푸틴이 거절하기는 힘들었겠죠."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고려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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