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이종섭 현 국방부 장관 탄핵을 야당이 천명했고 이에 이 장관이 사표를 내는 등 막판까지 여야 수 싸움이 치열했죠.
대통령실은 탄핵 추진에 따른 안보 공백을 막으려고 신 의원을 차관에 임명한 뒤 장관 지명하는 이례적인 방법까지 한때 고심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엄중한 안보 현실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대내 안보 환경, 여러 가지 도전들이 굉장히 심각합니다.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오늘 오전 신 의원을 국방부 차관으로 일단 임명하고 이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현 국방부 장관 탄핵안을 계속 추진할 경우 장관 자리가 공석이 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신 의원이 차관을 맡으면 장관 부재 때 바로 장관 대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안보 공백을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이 안을 검토하느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던 김대기 비서실장의 장관 인사발표 회견도 오후 3시로 4시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 들어 민주당이 탄핵안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 더욱 확실해 지자 대통령실은 신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그대로 발표했습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북러 정상이 만나는 급박한 안보상황에서 선 차관 임명까지 검토하며 다방면으로 고민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어제 낸 이 장관 사표도 신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까지 수리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번 2차 개각에서 윤 대통령은 국방장관 외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를, 여성부 장관 후보지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