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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5개월 연속 증가 또 최대치…50년 주담대 항목 축소

기사입력 2023-09-13 19:00 l 최종수정 2023-09-13 19:28

【 앵커멘트 】
지난달에도 어김없이 가계대출이 7조 원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인 1천75조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년 여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는데, 금융당국은 그 주범인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축소하는 처방을 내놨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전체 금융권에서 늘어난 가계 빚은 6조 2천억 원.

서울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기 시작한 지난 4월부터 다섯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에서만 7조원이 늘었는데, 이는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고금리로 내 집 마련에 멈칫했던 2030세대가 정부의 대출규제 해제 조치가 나오자 다시 영끌족으로 변신한 겁니다.

▶ 인터뷰(☎) : 30대 직장인
- "가격들이 괜찮아지고 (집값이)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주담대 받아서 내 집 마련을 했습니다."

주담대가 급증한 건 지난 7월부터 각 은행들이 앞다퉈 내놓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앞다퉈 빚을 내 집을 사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기로 했습니다.

우선 상환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제한하고, 대출 가능액을 산정할 때 가산금리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1%p 가산금리를 적용하면, 연 소득이 5천만 원인 사람은 대출가능 금액이 5천만 원 줄고, 1억 원인 사람은 9천만 원 정도 줄게 됩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금융위원회 거시금융팀장
- "다수 은행에서 출시된 50년 만기 대출이 DSR 규제 우회나 과잉 대출로 이어질 수 있어서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고…."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무주택자와 청년, 그리고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부동산 공급 대책과 정책 모기지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엇박자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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