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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4년여 만에 정상회담…우주기지서 약 3시간 대화

고정수 기자l기사입력 2023-09-13 19:00 l 최종수정 2023-09-13 19:06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양국은 오랜 우호 관계를 이어왔지만, 북한은 북핵 문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된 국면 속에 이루어진 정상회담이어서 특히 눈길을 끄는데요.
회담은 약 3시간 동안 우주기지에서 열렸는데, 이 부분 또한 여러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먼저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주를 향한 러시아의 야심을 상징하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여 만에 북러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국제사회의 지각대장, 푸틴 대통령은 30분 먼저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맞이했고, 40초간 악수를 하는 보기 드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바쁜 와중에도 우리를 초청해주시고 따뜻이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입니다."

우주기지 시설을 함께 둘러보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서방과의 확실한 대치 전선을 그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립된 러시아를 두고 패권 세력에 맞서 성전을 벌이고 있다고 규정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앞으로도 언제나 반제국주의 전선에서 러시아와 함께 있을 것임을 다시 이 기회를 빌려 확언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무기 거래와 로켓 기술 이전 등 다분야 협력을 양국이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경제 협력과 인도주의 문제,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합니다. "

북러 정상은 연이어 확대 회담과 일대일 대면 회담을 한 뒤 만찬을 이어갔고, 크렘린궁은 회담에 따른 문서 서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김정은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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