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러 정상회담이 시작 되기 전인 오늘 오전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최고지도자가 국외에 있을 때 북한이 이런 도발을 벌인 건 이례적입니다.
미국의 북러 정상회담 비난에 대한 반발 차원이었을까요?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러시아 정상회담을 한 시간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12일) 오전 11시 43분쯤부터 10여 분 동안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65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14일 만, 지난 2일 서해상으로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지 11일 만입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국내가 아닌 러시아에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을 국제적 왕따로 표현하며, 무기 거래 땐 책임을 묻겠다며 경고한 것에 대한 북한의 반발 차원으로 해석합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다양한 경고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회담 분위기를 망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일종의 반발성 시위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