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먼저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장관은 안보 공백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꼬리 자르기이자 외압 의혹 등 논란을 덮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르면 오늘(13일) 일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어제(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MBN에 "이 장관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탄핵으로 인한 안보 공백을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 장관 교체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 장관의 사의는 탄핵이 진행되면 대통령의 인사권이 제한되는 걸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장관 업무가 정지되며 사퇴하거나 해임될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후임 장관 지명자의 인사청문회 전이라도 이 장관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 당론을 정할 방침이었던 민주당은 이 장관의 사의는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채 상병 수사 외압 사실이 밝혀지자, 최종적 책임자인 몸통을 감추기 위해 꼬리를 자르려는 작전의 일부로 보입니다."
탄핵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당론으로 '채 상병 사망사고 진상 규명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장관의 후임으로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13일) 2차 개각에 나섭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은지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