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으로 알게 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이 중고거래 앱에서도 두 번이나 범행 대상을 물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20대 여성과 10대 남성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살인예비 혐의 2건을 추가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의 범행 당일 모습입니다.
범행 후 시신을 담을 여행용 가방을 끌고 피해자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입니다.
정유정은 범행 사흘 전 온라인 중고거래 앱에서도 다른 피해자를 물색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앱으로 알게 된 20대 여성을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 했지만, 주변에 사람이 많아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같은 앱에서 만난 10대에게도 성별을 묻고 산에서 만나자고 유도했지만, 이상한 낌새를 차린 남성이 나오지 않아 예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까지 확보해 살인예비 혐의 2건을 추가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채팅한 사람 여러 명을 조사했는데 그중에서 이 두 개는 채팅 내용하고 그동안 진술 내용 또 행적 같은 걸 비교해서 살인예비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해서…."
검찰 수사에서도 정유정은 과외 앱으로만 54명에게 대화를 시도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정유정은 살인예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는 18일 정유정의 첫 공판이 열리는데, 정 씨는 살해 혐의에 대해서도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