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원인은 미 정부에 있다는 음모론을 두고 현지 언론이 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AI 기술 등을 활용한 중국이 배후라는 것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은 1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며 미 역사상 100년 만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현지 당국과 주민들은 허리케인 예보에도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하와이 전기 공급 회사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셰인 트루 / 하와이 산불 목격자(지난달)
- "제가 보기엔 소리가 난 곳에 송전선이 있었고, 곧 그것은 아치 형태로 뻗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마른 잔디에 불꽃이 일며 불이 났습니다. "
회사 측은 대응에 실패한 당국 책임이 더 크다고 반박하며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현지에선 미국 정부가 날씨를 이용한 신종 기상 무기를 개발하다 불을 냈다는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영국 정보당국이 이를 파악했다는 설인데, 뉴욕타임스는 MS 등 음모론을 조사한 전문기관을 인용해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미국 관련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따졌다는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허위 정보전이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해 11월)
-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 약간의 오해는 있습니다. 서로 레드라인이 어디인지 확인하고 각자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AI 기술까지 활용한 중국이 음모론 생산에 러시아와 공조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양국 모두 내년 미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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