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차선 한 뱡향이 전면통제되면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누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어제도 인근 반포역에서도 같은 이유로 땅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이틀 발생한 싱크홀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4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생긴 구멍에 대형 사다리차 바퀴가 빠져 있습니다.
소방대원 여럿이 달라붙어 꺼내보려 하지만, 쉽사리 빼내지 못 하고,
통행이 막힌 차량들은 한쪽 차선으로 엉금엉금 이동합니다.
소방대원들이 기구를 이용해 차량을 끌어올리고, 사고 1시간여 만에 구조가 끝났습니다.
오늘(12일) 오전 10시 45분쯤 서울 강남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앞 사거리에서 지름 1m, 깊이 1m 내외의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경 / 목격자
- "싱크홀처럼 푹 꺼진 데로 바퀴의 반 정도 꺼져 있더라고요. 차량은 많이 밀렸죠. 꽤 많이 밀렸어."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땅꺼짐이 발생한 대로는 이렇게 편도 4개 차선이 모두 통제돼 강남 일대는 오후 내내 교통난이 이어졌습니다."
땅꺼짐 원인은 도로 밑 상수도관 파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도사업소 관계자
- "(물도 막 뿜어져 나오던데.) 관 상부가 찢어졌어요. 잘라내고 새 관으로 연결하는 거죠."
도로를 받치던 흙이 쓸려내려가면서 아스팔트가 내려앉은 겁니다.
상수도 파열로 인한 땅꺼짐은 어제 새벽 인근의 반포역에서도 발생했습니다.
누수로 인해 10cm나 물이 차올랐던 식당은 아예 엉망이 됐습니다.
"물이 자꾸 나오니까 땅이 당연히 꺼지겠죠. 여기는 이제 인테리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영업을 당분간 못하는…."
강남 한복판에서 연이틀 땅꺼짐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