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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한테 대접" 발언 논란, 창원시의장 "재미있게 한 이야기다"

기사입력 2023-09-12 11:26 l 최종수정 2023-09-12 12:15
창원시의장, 양성평등주간 행사서 성차별·성불평등 발언 논란
경남여성단체연합, "낮은 성인지 감수성의 언행"
창원시의장, "재미있게 한 이야기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 경남여성단체연합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김이근 경남 창원시의회 의장이 최근 양성평등주간 행사에서 성차별과 성불평등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해당 발언이 지난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8회 창원시 양성평등주간 및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나왔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 여성단체,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시 축사에 나선 김 의장은 "여성 상위시대라고 생각한다", "아들 내외가 친정집 근처에 사는데 시부모인 나는 불편하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우리 집사람은 시어머니 모시고 밥을 다 해드렸는데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하니 참 불행한 시대다"라고 덧붙이며 직후 "농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성단체연합은 오늘(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차별, 성불평등이 만연한 2023년 현재까지도 수많은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양성평등주간 및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은 창원시의 비전을 밝혀야 하는 자리였으나 참석한 많은 이들은 귀를 의심하는 발언을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낮은 성인지 감수성의 언행은 고스란히 정책, 제도에 반영될 것이라 판단돼

염려스럽다"며 "김 의장은 성차별, 성불평등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의장은 이와 관련해 "여성의 지위가 그때보다는 한참 향상된 것 같다는 취지로 재미있게 한 이야기"라며 "문제라고 받아들인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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