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3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과 관련해 오늘 또 한 번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비협조적 태도를 고려해 오늘을 끝으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또 한 번 소환합니다.
단식 중 건강상의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짧게 진행된 첫 조사 이후 3일 만으로, 여섯 번째 검찰 출석입니다.
검찰은 1차 조사에서 끝마치지 못한 조서 열람을 시작으로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대납 의혹부터 최근 불거진 '사법 방해' 의혹과 쌍방울의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 캐물을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영상녹화조사를 거부한다는 뜻을 밝히는 등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비협조적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예상했던 대로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내용으로 범죄를 조작해보겠다는 이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낀 겁니다."
검찰은 '의도적 시간끌기 전략'일 수 있다고 보고, 오늘 이후 추가 조사 없이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경우 국회 본회의 일정을 고려할 때 체포동의안 표결이 최대 11월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조사를 마친 이후에도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와 단식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