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와 통화도…이재명 "최선을 다하겠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단식 12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을 멈추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권유하고 나선 가운데,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늘(11일) 단식 농성장을 찾아 이 대표의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을 그만하시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를 보고 눈시울을 붉힌 박 전 위원장은 "시민들도 대표님의 진심을 많이 알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싸우려면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 같이 윤석열 정권에 맞서 긴 호흡으로 싸워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며 "안 그래도 내가 박 전 위원장을 보고 싶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한 번 보자"라고 답했습니다.
짧은 면담을 끝낸 박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너무 수척해져서 짠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면서 "제가 전에 요리를 잘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단식이 끝나면 제가 회복식도 만들어드릴 테니 얼른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통화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
이날 오후 이재명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단식이라는 극한 상황에 오로지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고 했고, 이 대표는 "죄송하다"며 "아직은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권 여사는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몰라 망설이다 전화를 했다"며 "여러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으니 건강 잘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습
이에 이 대표는 "오래전 노 전 대통령 제사 때 마지막 잔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 잊지 않고 있다"면서 "전화도 주시고 신경도 써주시니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