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교사 추모 집회 재개…"교권 법안 의결하라"

"아동학대법 개정 난항 겪는 동안 더 많은 교사들 숨져"

↑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전국 교사들이 이번 주 토요일 다시 거리로 나섭니다.

교사들로 이뤄진 '전국교사일동'은 오늘(11일) 보도자료를 내고 "1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교권 4법(초중등교육법·교원지위법·교육기본법·유아교육법) 입법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사들은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대규모 집회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서이초 교사의 사망 '49재'였던 지난 4일에는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를 열고 사망한 교사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집회를 한 주 쉬고 국회의 입법 처리 과정을 지켜본 교사들은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 회의, 본회의를 앞두고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집회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국회와 교육부의 대응이 지지부진하다는 게 '전국교사일동'의 평가입니다.

전국교사일동은 "아동학대법 개정이 난항을 겪는 사이 더 많은 선생님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이번 집회는 연이은 동료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연대와 치유로 극복하고, 교원 법안을 반드시 9월 안에 처리하도록 국회에 촉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1일 아동학대법·아동복지법을 비롯한 교권 4법의 의결을 위해 다시 한 번 교사들은 검은 물결로 국회 앞에 모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