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그야말로 철통보안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4년 전에는 양국 모드 미리 공식 일정을 확인해줬는데 이번에는 왜 꼭꼭 숨기는 걸까요?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북러 정상회담을 약 일주일 앞두고 러시아는 김정은 위원장 초청 사실을 직접 발표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당시 북한도 김 위원장 출발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방러를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을 앞두고 북러 모두 극도로 보안을 지키고 있습니다.
회담 가능성도 미국 뉴욕타임스가 처음 보도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을 여전히 함구하고 있는 겁니다.
더구나 동방경제포럼에서 양국 정상이 만날 것이란 예상도 러시아 측에서 부인하며 북러 정상회담의 장소 시기가 모두 미궁에 빠진 상황.
전쟁 중인 나라를 방문하는 김 위원장의 동선이 사실상 전부 공개된 만큼, 양국 정상의 안전 문제가 가장 크게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국제 형사재판소에 지금 푸틴이 제소돼서 사실상 국제적인 표적 대상이 됐잖아요. 북한도 역시 마찬가지고. 보안이 2019년과 상황이 다르죠."
또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러가 이번 회담에서 무기 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비난을 최소화하려는 침묵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