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12일) 오후 6번째 검찰 소환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공식 일정에도 불참하는 등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이지만 단식에 대한 의지는 꺾지 않고 있는데 보다 못한 당 중진들이 단식 중단 요청에 나섰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식 12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일과 비교해보면 혈색부터 발언 속도까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식 1일차)
-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식 12일차)
- "모든 것을 다 파괴하지 않습니까? 상식도 파괴하고, 기준선도 없고, 내가 국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단식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했고, 농성장에 누워 있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습니다.
4선이상 중진들은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제 먼 눈으로 보고 단식 중단해주시기를 우리 중진의원들 뜻을 모아서 전달 드립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단식을 동조하며 삭발에 나섰고,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갈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내일 오후 6번째 검찰 출석도 알렸습니다.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지난주말 11시간 조사를 받았지만, 조서에는 날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조서날인 거부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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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