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신협에서 수천만 원을 빼앗아 베트남으로 달아난 40대 남성이 다낭 현지 카지노에서 붙잡혔습니다.
현지 교민의 제보가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는데요.
남성은 현지에서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란색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유유히 지나갑니다.
대전 신협에 침입해 3천9백만 원을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입니다.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범행 이틀 뒤 베트남으로 출국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해외로 도주한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추적의 어려움을 겪자 결국 공개수배로 전환한 뒤 지난 8일 수배전단을 배포했습니다.
남성은 공개수배 사흘 만에 베트남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체포됐습니다.
"카지노에서 봤다"는 교민의 제보 전화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현지 한국 경찰 주재관과 베트남 공안이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카지노에서 도박하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당시 남성은 우리 돈 200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두한 / 대전경찰청 강력계장
- "한인 교민의 소통방에 공개수배 전단지를 배포하며 현지 제보를 독려하던 중에 수배 사진을 본 현지 우리 교민께서 제보를 주셨고…. "
남성은 현지에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인마트에서 지갑을 훔친 겁니다.
경찰은 남성의 국내 압송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