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동안 정식 경기가 치러지지 않은 경기 의정부종합운동장에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타운이 조성됩니다.
운동장 부지에 있는 시설관리공단과 차량사업소 등 비체육 시설은 다른 곳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에 조성된 의정부종합운동장입니다.
400m 육상트랙 8개 레인과 국제 규격 축구장을 갖췄지만, 시설이 낡아 2015년 이후 정식 경기는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 소속 운동선수들의 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이 많았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의정부시가 종합운동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모여 있는 이곳을 시민 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합니다."
의정부시는 종합운동장과 체육관 등 7개 시설을 연결하고 보조경기장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입니다.
또 시설관리공단과 차량사업소 등 비체육 시설은 다른 곳으로 옮깁니다.
시는 3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기획단을 운영해 레저스포츠타운을 어떻게 조성할지 의견 청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제갈성렬 감독을 비롯해 김민선과 정재원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를 배출한 의정부시가 레저스포츠타운보단 국제 스케이트장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호 / 경기 의정부시의원
- "전액 국비 예산으로 국제 빙상장을 유치해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에도 (40억 원) 예산을 들여 고작 보조경기장을 짓는 것이 의정부시의 발전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엘리트 체육보다 시민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동근 / 경기 의정부시장
- "의정부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타운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민을 위해 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의정부시는 오는 11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