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혐의에 연루돼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요.
조서 열람을 하다 중단하고 서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억지를 부리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내일 추가 소환도 통보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5번째로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
11시간 만에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도 검찰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예상했던대로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내용으로 범죄를 조작해보겠다는 이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낀 겁니다."
그런데 이 대표는 조서 120쪽 중 40쪽 분량만 열람하고 서명없이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균택 / 이재명 측 변호인
- "새로 조사를 시작할지 아무튼 또 새로 검토를 해보고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는 한번 검토를 해볼 예정입니다. "
검찰은 나머지 조사를 위해 내일 2차 소환 통보를 했고, 이 대표는 "날짜를 협의해 다섯번째든 여섯번째든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소환을 통해 제3자 뇌물 혐의에 관한피의자 조사를 끝내고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인 가운데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의 건강 문제도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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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