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륙을 가리지 않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죠.
이번엔 홍콩입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여파로 2명이 목숨을 잃었고 도시가 마비됐습니다.
브라질에서도 사이클론이 몰고 온 폭우로 최소 39명이 숨졌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쇼핑몰 안에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도로가 무너지며 차량이 파묻혔습니다.
태풍 하이쿠이가 몰고 온 저기압에 어제(7일) 오후부터 홍콩에 엄청난 집중호우가 내린 탓입니다.
▶ 인터뷰 : 코니 청 / 홍콩 주민
- "이런 심각한 광경은 처음 봤어요. 이전 태풍 때도 이렇게 심했던 적은 없었어요. 보기만 해도 무섭네요."
시간당 최대 158mm가 쏟아졌는데, 관측이 이뤄진 139년 중 최대 기록입니다.
오늘도 이어지는 비 소식에 홍콩 정부는 호우 경보 최고 단계인 흑색 경보를 유지했습니다.
또 태풍 경보 8호에 준하는 주의를 당부했는데, 회사와 공공 기관 대부분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제한되는, 사실상 도시 폐쇄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학교에는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고, 홍콩 증시도 하루 휴장했습니다.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시에도 통계 기록 사상 최대치의 폭우가 내려 홍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편,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일대에는 지난 5일 발생한 사이클론으로 현재까지 최소 39명이 숨졌습니다.
구조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로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재난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박영재 김규민
영상출처: Justin Har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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