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례 없는 '단식 조사'에 의료진까지 배치하며 장시간 조사를 예고한 검찰은 소환 직전인 오늘,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뤄진 이 대표와 관련된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원지검에 출석하는 내일은 단식 열흘째가 되는 날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신봉수 / 수원지검장
- "피의자의 권리도 충분히 존중하고 변호인의 변호권도 충분히 존중하면서 적법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겁니다."
그동안 이 대표 출석이 몇 차례 무산되는 등 일정 잡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은 내일 하루 조사로 끝내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150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문을 다 하려면 장시간 조사가 불가피한데, 검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조사실 옆에 의료진을 대기하게 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재명 대표 소환을 하루 앞두고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이른바 쪼개기 후원 의혹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1억 5천만 원을 이 대표 측에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여러 명의 이름으로 쪼개기 기부를 했다는 진술에 따라 후원자 명부와 계좌 내역을 확보하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쌍방울 의혹과 관련한 이 대표의 소환 조사를 끝으로 검찰은 백현동 특혜 의혹 사건과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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