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분위기만으로 기분이 업이 되는 곳이 있다. 끝내주는 음식은 물론 분위기, 음악까지 모두 완벽한 곳. ‘맛있다’를 넘어선 그 이상의 행복감을 선사해 주는 바를 소개한다.
↑ ‘방방’ |
음식들은 제철 재료를 사용한 유러피언 스타일의 가벼운 안주를 선보이며 어떤 요리를 주문해도 실패 걱정 없는 찐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플레이팅까지 예쁘다. 대표 메뉴로는 레드&그린 오일 소스 자몽이 들어간 새우요리, 화이트 트러플향 가득한 부드러운 식감의 치킨부이용, 감자 퓨레를 곁들어 먹는 램 립스테이크, 와규 비프와 포치니 마요, 크리스피 버섯의 완벽한 조화를 맛볼 수 있는 비프타르타르 등이 사랑받고 있다. 와인에 조예가 깊은 셰프가 요리에 맞게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준다. 와인을 주문하면 칠링 바스켓과 다 비운 와인병에 잔망스러운 생화를 꽂아 주는 센스마저 깜찍하다.
↑ ‘방방’ |
↑ ‘엪서울’ |
추천메뉴는 광어와 그린망고, 페퍼민트에 바질소스를 비벼 먹는 세비체, 양꼬치를 튀긴 연근 칩, 가지와 곁들어 먹는 양고기, 브라운 버터에 구운 가자미 위에 달달한 느억참(느억맘, 피시소스) 소스에 적셔 먹는 태국식 생선구이, 독특하게도 피시소스에 찍어 먹는 우대갈비 등이 있다.
대형 수족관 바 테이블 4층은 블루와 레드 조명으로 홍콩 야시장 분위기를 뽐낸다. 5층은 나무 가구, 부다 조각상들로 꾸며진 이그조틱한 동남아시안 인테리어의 홀과 심플한 야외 테라스로 나뉜다. 테라스석을 예약했다면 높은 건물 사이로 황홀한 노을을 감상해보길. 저녁 8시50분부터는 바 타임으로 운영되며, 안주용 간단한 스낵류만 주문이 가능하다. 한 번 가면 바로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곳이다.
↑ ‘바 포스트스크립트’ |
음식은 참치와 홍두깨살 타르타르, 머쉬룸 리조또와 화이트 트러플로 만든 아란치니, 탱글한 새우가 듬뿍 들어간 새우생면파스타 등 이탈리안 요리가 베이스를 이룬다. 런치도 가능한데 세트로 주문하길 추천한다. 스프와 메인 디시, 타르트 3가지로 구성된 세트를 2만 원 미만에 즐길 수 있다.
바피에스만의 시그니처 칵테일도 유명하다. 문경 오미자로
[글과 사진 류주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6호(23.9.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