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중년과 노년층의 전유물로 인식하기 쉽지만, 우리 몸의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되는 것이 팩트다. 노화에 따른 불편한 신체 증상을 벼락 같이 느끼는 지점은 훨씬 이후지만, 그 지점도 급격히 당겨지는 중이다. 노화 속도에 불을 붙이는 잘못된 식습관을 짚어 보자.
↑ (사진 언스플래시) |
노화를 가속시키는 잘못된 생활 습관은 여러 가지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식단을 든다. 그중에서도 전문가들은 특히 초가공 식품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빵, 과자, 컵라면, 냉동 피자, 탄산음료 등 가공 정도가 높은 초가공 식품은 간편하게 먹기 좋고 당장 입맛을 돋우지만 단순당 함량이 많다. 단순당은 흡수와 분해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높인다. 또 식이섬유를 제거한 정제 곡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혈당지수가 높다. 때문에 초가공 식품을 즐기는 습관은 세포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혈관 질환과 비만 그리고 지방간 등의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근육을 합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아예 끊을 수 없다. 혈당 곡선을 가파르게 높이는 초가공 식품 대신 가공하지 않은 통곡물을 섬유질과 함께 섭취하면 혈당 곡선을 평탄하게 만들 수 있다. 평탄한 혈당 곡선은 노화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다행히 음주로 인한 뇌 위축과 가속 노화 현상은 금주를 통해 회복 가능하다. 알코올의존증으로 뇌가 상당히 위축된 사람에게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니, 지금 바로 금주를 시작하자.
하루 세 번 통곡물을 섭취할 것, 일주일에 6회 이상 녹색잎 채소를 먹을 것, 녹색잎 채소 외에 채소도 매일 한 가지씩 섭취할 것, 일주일에 견과류는 5회 이상 베리류는 2회 이상 섭취할 것, 닭고기 등 가금류는 주 2회 이상, 생선 역시 주 1회는 섭취할 것, 요리용 오일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며, 와인은 하루 한 잔으로 제한할 것, 일주일에 네 끼는 콩류를 섭취할 것 등이다. 한편 초가공 식품, 버터, 마가린, 치즈, 붉은 고기 등은 피하라고 권한다.
MIND 식단을 충실히 따른 실험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참고 도서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정희원 저 / 더퀘스트 펴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6호(23.9.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