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한 달간 전수 소방 검사 추진 예정
"점검 통해 화재 예방 강화할 것"
↑ 부산 목욕탕 폭발 현장/사진=연합뉴스 |
1일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23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소방관과 경찰 대부분이 수술과 화상치료 등으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은 1일 목욕탕 폭발사고 당시 소방관 10명과 경찰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소방관 2명은 위급한 상황에까지 몰렸다가 최근에야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상민 소방교는 "6년 동안 근무하면서 이렇게 소방관이 단체로 크게 다친 것은 처음 겪는 일"이라며 "한 명 한 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에게 이런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 다른 동료들과 팀장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부상자 중에는 한 달여 전 결혼한 30대 여경이 가장 크게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소방본부는 목욕탕 내 기름탱크에서 최초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방청은 6일 이 사건과 유사 사건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전국 목욕탕 중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사용하는 861곳을 대상으로 한 달간 전수 소방 검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수 소방 검사에서는 목욕탕에 설치된 옥내 탱크 저장소와 지하 탱크 저장소 등 위험물의 위치·구조·설비 관련 기술 기준 적합 여부, 각종 소화 설비와 경보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아울러 위험물안전관리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전국의 목욕탕 중 노후화된 유류 탱크와 보일러가 설치돼 위험성이 상존하는 곳을 지도·감독해 화재 예방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