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6일) 민주당 의원들은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야당을 비판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쓰레기"라며 맹비난했었죠.
태 의원,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항의하면서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침묵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하자 원색적인 비난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어. 쓰레기가) 쓰레기? 발언 주의하세요."
태 의원은 민주당의 막말에 항의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습니다.
"손대지 마세요!" "쇼하지 말고!"
야당 의원들이 가로막으면서 소란이 벌어졌다가, 이 대표가 들어오도록 하면서 면담이 시작됩니다.
"하고 싶은 얘기 하라고 해!"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능하면 짧게. 짧게 용건만."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웬만하면 넘어가겠어요. 빨갱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 아니 이런 말이 이거…."
눈을 감고 듣고 있는 이 대표에게 쓰레기라고 한 박영순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자 고성이 터져 나오면서 3분 만에 쫓겨납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대표님, 가만두면 안 됩니다. 당에서 출당시키고 국회의원직, 대표님이 책임지고 박탈시켜야 합니다."
"예의가 있어야지 지금! 가세요!"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본인은 엄청 억울했던가 보죠."
박영순 의원은 태 의원의 항의에 "먼저 야당을 향한 비난과 모욕에 대해 사과한다면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