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동안 이어진 성폭력, 피해자가 수백 명
↑ 성폭력 피해 관련 기자회견 한 '자니즈' 출신 가수. / 사진 = 연합뉴스 |
오늘(7일) 일본의 유명 연예기획사 '자니즈 사무소'(이하 자니즈)의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사장이 과거 회사 창업자에 의해 벌어진 남성 연습생 등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사실로 인정해 책임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창업자 고(故) 자니 기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 사장은 오늘(7일) 연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후임 사장은 과거 자니즈 소속 아이돌 그룹인 '소년대' 멤버 출신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東山紀之)가 맡았습니다.
기자 회견장에 나온 히가시야마 신임 사장도 "보고서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창업자인 자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문제가 논란이 되자 자니즈가 현황 파악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조성한 조사단은 지난달 30일에 '성착취가 반복된 사실을 인정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조사단은 자니 기타가와가 1950년대 이후부터 사망 직전인 2010년대 중반까지 성폭력을 가했고, 피해자는 적어도 수백 명에 이른다는 증언을 여러 명에게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자니스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는 이미 1999년 주간지에 의해 보도됐었지만 문제화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일본 J팝의 포식자'라는 다큐멘터리를 반영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 이 기획사 출신 가수인 가우안 오카모토가 4월에 직접 피해 사실
자니즈 창업자인 자니 기타가와는 1962년 자니즈를 설립해 '스마프'와 '아라시'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키워냈습니다. 2019년에 사망하며 생전에 다수의 동성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강혜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