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이 친일파? 완벽한 거짓"…박민식 장관 고발

기사입력 2023-09-06 16:56 l 최종수정 2023-09-06 17:10
문 전 대통령,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사자명예훼손 고발 방침
"문 부친은 친일 아니고 백선엽은 친일이냐"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9일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매일경제 DB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9일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매일경제 DB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부친인 고(故) 문용형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6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박 장관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부친이 친일파였다는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고 유엔군이 진주한 기간 짧게나마 농업 과장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문 전 대통령의 책 ‘운명’에도 상세히 나와 박 장관이 모르고 이런 주장을 했을 리 없다”며 “박 장관 발언은 고인에 대한 악의적인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은 현재 고발장을 준비 중에 있으며 제출할 수사기관에 대해선 검토하겠다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고발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오늘(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한 뒤 숨을 돌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오늘(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한 뒤 숨을 돌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故) 백선엽 장군 친일 관련 질문을 받자 문 전 대통령 부친을 언급하며 “(일제시대)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했는데 친일파가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백 장군은 친일이 아니라고 했다’는 박 장관의 전날 발언을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급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역사적 인물에 대해) 공이 있다 혹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장관이나 개인이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말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박 장관은 “백선엽이 스물 몇 살 때 친일파였다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백 장군과) 거의 나이가 똑같았는데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며 “흥남시 농엽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냐. 어떤 근

거로 그렇게 한쪽은 친일파가 되어야 하고 한쪽은 친일파가 안 되어야 하느냐”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부친은 1920년 함경도 흥남시에서 태어난 후 흥남시청 농업계장으로 근무하다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흥남철수작전 때 남한으로 피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