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서울광장 아래에는 지하상가도 있고 지하철도 지나다니죠.
그런데 그 사이에 40년간 숨겨진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에서 이 공간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공모전도 엽니다.
처음 공개된 공간을 김세희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 기자 】
텅 비어 있는 깜깜한 통로가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이어져 있습니다.
위에는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관에서 나오는 물이 석회석과 섞여 종유석이 나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소리와 진동도 느껴집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제가 걷는 이 공간 아래에는 이렇게 지하철 2호선이 지나고요. 제 위에는 서울광장이 있습니다. 「바로 숨겨진 공간인 겁니다.」"
비밀 공간은 서울광장에서 13m 아래 있습니다.
시청역부터 을지로입구 역을 잇는 총 335m 길이의 공간으로 1,000 평에 달합니다.
용도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높이가 다른 1호선 지하철 시청역 통로와 2호선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려고 만든 공간으로 추측됩니다.
40년 전 만들어졌을 때 모습 그대로 공개된 건데, 서울시는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 공모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서울시 비전전략수석
- "워낙 상징적인 곳이고 위에 시청광장과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백년지대계의 중심공간이 될 건데 좀 더 신중을 기하자, 함께 시민들과 고민하자…"
선발된 시민 탐험대는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이곳을 볼 수 있습니다.
1967년 만들어진 서울 최초의 지하상가와 지하철 2호선의 개통 역사도 배웁니다.
40년간 숨겨져 있던 신비한 공간이 어떻게 탈바꿈해 시민들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 래 픽: 고현경 권예지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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