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가 발생한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와 폐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한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폐암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폐암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로 공식 인정받았습니다.
그동안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가 폐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상준 / 환경부 차관
-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암 발생과 그 외의 다른 환경적 요인에 따른 발생을 명확히 구분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속의 독성 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투약 실험에 주목했습니다.
투약을 하고 54주간 지켜보니 투약량이 많을 수록 폐암에 걸린 쥐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구제위원회는 피해 구제를 신청한 30대 폐암 사망자 1명에 대해 피해를 인정했습니다.
2021년 7월에도 폐암 피해를 인정한 사례가 1건 있었지만 가습기 살균제와의 연관성은 확실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다른 폐암 피해구제 신청자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학적 설명 가능성 검토를 거쳐 순차적으로 구제할 예정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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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민승 VJ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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