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검사 독재란 표현까지 써가며 대정부 압박에 나섰습니다.
농성장엔 대표적인 비명계 전해철 의원이 방문했고, 친명 계에선 동조 단식이 이어졌습니다.
당내 계파갈등, 일단 잠잠해진 걸로 봐야 할까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껏 수척해진 모습으로 농성장에 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에선 "군부 독재의 군홧발이 사라진 자리를 검사 독재의 서슬 퍼런 칼날이 대신하고 있다"며 정부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서영교 최고위원 등 10여 명이 동조 단식을 하며 곁을 지켰고, 지지층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 "저희들 순천에서 왔습니다. 사랑합니다. 힘내십시오."
대표적인 비명계 전해철 의원도 농성장을 찾아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이고, 어려운 걸음 해주셨어요."
▶ 인터뷰 :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연히 저희들이 함께하고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아주 효율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제1야당 대표 단식에도 꿈쩍 않는 여당과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도더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바로 이 앞인데 나가시는 길에 야당대표 만나서 한번 손 한 번 잡아주실 의향 없으십니까?"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생각해 보겠습니다."
당내 갈등이 잦아든 모습인데, 일각에선 공개적 비판을 참는 것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명계 한 초선 의원은 "단식하는 사람에게 무슨 얘길 할 수 있냐"면서 "생중계하는데 얼굴을 안 비출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 SNS에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고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며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지은·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