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이건 201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최근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는 걸 의식해서였을까요?
북러 군사협이 북중러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됩니다.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김정은과 푸틴의 만남이 두 번째인데 지난번 만남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었나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김정은과 푸틴은 2019년 4월 처음 만났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남입니다.
그때는 지금과 상황이 좀 다릅니다.
2019년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전통적인 중러, 북러 관계를 다지는 의미가 있었고요.
이번에는 북한이 고립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러 간의 군사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4년 전에는 외교의 다각화, 이번에는 조금 더 높은 차원의 군사 협력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 군사 협력의 뉴노멀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러시아는 포탄 등 북한의 군수 보급 능력이 필요하고 북한은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식량 비료 군사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 됐거든요. "
【 질문2 】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으로 앞으로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가 공고화로 이어진다고 보면 될까요?
【 기자 】
북중러 대 한미일 대립구도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북러 연합훈련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왜 안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의 이웃이라며 같은 이웃인 중국과도 훈련뿐 아니라 합동 순찰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사회주의 연대를 더 강화하는 북중러 대 한미일 대결구도가 더 강화되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북러 간의 밀착이 중국과의 협력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하고 있지 않고 있거든요.
만약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있다면 중국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