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소득이 줄었는데, 먹고 사는 데 쓸 돈은 더 커졌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폭염과 폭우로 다시 3%대로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난달 전기요금도 깜짝 놀랄 수준이어서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한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장보기가 겁난다는 요즘, 물가가 얼마나 오른 건지 전통시장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복숭아 네 개에 2만 원, 작은 무 한 개에 3천 원, 배추 한 포기에 8천 원으로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사과도 30.5%, 복숭아는 23.8% 올랐고 배추와 무는 지난달보다 각각 42.4%, 34.2% 오른 게 피부로 와닿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전통시장에서도 부담은 여전한데,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또 전기, 수도, 가스 등 공공요금이 작년보다 21.1% 오른 것도 물가를 견인했습니다."
역대급으로 더웠던 8월 전기요금 고지서까지 받아들면, 서민들에게서 '악' 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지난해와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했을 경우 4인 가족 기준 전기요금은 20.8% 오른 8만 530원이 될 전망이고, 소상공인은 전기요금이 봄철보다 58%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숙자 / 반찬가게 운영
- "날씨가 너무 많이 더워가지고 냉장고라든지 이런 게 너무 많이 돌아가서 그게 부담이 됐던 거 같아요. 걱정도 되고."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불안이 더 커지지 않도록 시장에 비축 물량을 충분히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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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