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무기거래를 위해 북한과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들이 이달 안에 만난다고요?
【 기자 】
뉴욕타임스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직접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모스크바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또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1500Km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정상급 외교 접촉을 포함해 관련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사실상 관련보도를 확인했습니다.
【 질문 2 】
미 백악관은 지난주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의 서한 교환도 공개한 바 있는데요. 이미 예측이 된 건가요?
【 기자 】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주 30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김정은과 푸틴 간의 서한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바 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지난달 30일)
-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러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서한을 교환했습니다."
서한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미국은 지난 7월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평양을 찾아 무기 판매를 설득한 이후 후속 논의가 이뤄졌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는 직접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 약속을 지킬 것"을 다시 촉구했습니다.
【 질문 3 】
이런 가운데, 아예 러시아와 북한의 연합군사 훈련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요?
【 기자 】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 연합훈련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북한은 이웃"이라며 "연합훈련이 당연히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칩거에서 벗어나 4년 반 만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을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이면서 북러 관계는 강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에 이어 중국 방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최근 강화된 한미일 3국 협력에 이어 북중러의 밀착도 가속화 될 것을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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