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서울 서이초는 잠깐 수업을 멈추고 숨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오후엔 유족과 동료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도 열렸다고 하죠.
현장 분위기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한범수 기자, 추모객들이 아직 좀 남아 있는 거 같군요?
【 기자 】
네, 날이 저문 지금, 추모객들의 막바지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휴교를 하지 않았거나 연차를 낼 수 없었던 학교도 있었죠.
그곳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업무를 모두 마치고 이제야 분향소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학교 강당에선 서울시 교육청 주관으로 49재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또 숨진 교사가 마지막까지 근무했던 교실에서도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의식이 이어졌습니다.
【 앵커멘트 】
교육부가 교사들을 징계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는데요. 오늘 추모제에 교육부 인사가 찾아왔나요?
【 기자 】
네, 이주호 교육부총리가 추모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직접 추모사를 발표하며 교사들을 위로했는데, 도중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부총리는 그간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교직사회 여론을 고려해 참석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부총리
- "교육계가 이번에 고인의 안타까운 일을 잘 (추모)해서 교권을 회복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일부 교사들은 교육부의 교사 징계 방침에 반발해 피켓 시위를 벌였고, 이 부총리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차량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금 전인 오후 7시부턴 전국 각지에 있는 교대 캠퍼스에서 교사들의 근무 환경과 교권을 보장해 달라는 예비 교사들의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이초에서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