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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대만을 강타한 태풍 '하이쿠이'…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기사입력 2023-09-04 08:44 l 최종수정 2023-09-04 08:58
태풍 '사올라'에 이어 태풍 '하이쿠이' 대만 상륙
대만의 주요 항공사, 학교, 사무실에 큰 영향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일 태풍 '사올라'가 중국 남부를 강타했습니다. 이후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어제(3일) 오후 대만에 상륙했습니다. '하이쿠이'는 중국어로 '말미잘'이라는 뜻입니다. 대만을 직접적으로 강타한 태풍은 4년 만이라, 중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로이터·AFP통신 등은 어제 오후 3시 40분(한국시간 4시 40분)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 동부 산악 지역인 타이둥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상청 대변인은 태풍이 오늘(4일) 저녁까지 대만 해협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선 태풍 '사올라'가 경로를 간섭하여 태풍 '하이쿠이'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태풍 '하이쿠이'는 점차 속도가 빨라져 이날 오후 7시 15분 시속 약 140km의 강풍을 동반했습니다. 타이둥 거주민 장지밍은 "이번에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하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막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고 나무들이 쓰러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만 섬 전역에서 2만 1000개 이상의 가구에 전력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전력이 복구된 상태입니다.

태풍은 대만의 주요 항공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요 대만 항공사인 유니에어와 만다린 항공은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주변 섬으로 가는 배편도 취소했습니다. 또한 대만 남부와 동부 지역의 학교, 사무실은 문을 닫았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번 태풍은 4년 만에 섬에 상륙해 중앙산맥을 넘는 첫 태풍"이라고 설명하며 "국민 여러분은 태풍에 대비해 안전에 유의해 주시고, 외출이나

위험한 활동은 멈추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만을 강타한 태풍은 2019년의 11호 태풍 '바이루'입니다. 당시 태풍 '바이루'로 인해 1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현재 태풍 '하이쿠이'는 대만 남부를 통과한 후 대만 해협을 지나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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