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사올라가 중국 남부 지역과 홍콩을 강타하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쯤 태풍 사올라가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남해안 부근에 착륙했습니다. 착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62km였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사올라의 상륙 지점과 주변 도시에 태풍 2급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했습니다. 기상국은 주민들에게 홍수, 산사태,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광둥성은 주민 88만 명을 대피시키고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 관광지를 폐쇄했습니다.
광둥성 선전공항은 전날부터 폐쇄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열차 4000여 편과 항로 147개를 운항하는 여객선 360여 척이 멈췄습니다. 총 13개 도시 초등학교와 중학교, 유치원 등의 개학도 4일로 연기됐습니다.
선전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승용차를 덮쳐 안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당국은 사올라가 2018년 홍콩을 강타한 태풍 망쿳 이후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이 될 수 있다고 밝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홍콩 길거리에서 여성이 강풍으로 인해 수십 미터를 날아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