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이틀 차입니다. 정치부 이병주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이 대표 단식 상황 좀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 기자 】
이재명 대표, 단식이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었습니다.
1박2일 밤샘 의총 마무리 자리는 물론 아침 최고회의, 정기국회 개회식 등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일정이 없을 때는 국회 본관 앞에 차려진 천막 자리를 지켰는데, 단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재차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
【 질문2 】
오늘 오후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통화도 했다고요.
【 기자 】
오후 3시 쯤이었습니다. 당의 원로로서 당 대표의 결단을 응원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입니다.
표면적으론 그런 이유인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이 더 눈에 띄는 게 사실입니다.
▶ 인터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를 드렸다.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러워 전화드린다."
문 전 대통령 최근 SNS를 통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움직임과 잼버리 책임공방에 한 마디 했었는데, 민주당의 단합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 질문3 】
그런데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단식을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거잖아요?
【 기자 】
오늘도 국민의힘은 "사법처리 회피용이자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곡기를 끊을 게 아니라 정치를 그만둬야 할 사람입니다. 검찰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간헐적 단식쇼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단식의 명분을 모르겠다', '자신을 지키기위한 단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질문4 】
해석이 이렇게 다양한데 단식의 배경을 다시한번 짚어본다면요?
【 기자 】
시기적으로 보면 사법리스크 재점화와 김남국 사태 등으로 인한 리더십 위기가 있었습니다.
실제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27%로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는데요.
체포동의안 표결 자체가 당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총구를 밖으로 돌려 당내 단합을 노리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5 】
체포동의안 표결은 민주당 최대 현안이잖아요, 단식이 영향을 미칠까요?
【 기자 】
당연하겠지만 이재명 대표 측은 이번 단식과 체포동의안 표결을 엮는 데 불쾌감을 나타냅니다.
지난 6월에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했던 만큼 그 원칙에는 한치의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권에 결사항쟁하는 순수한 목적이라는 주장인건데, 현재 시점에서 표결을 가정해 비명계를 취재해보면 '굶기까지 한 사람에 찬성표 던질 수 있겠냐'며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실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와봐야 알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