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4일로 예정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조사가 또다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오전 2시간만 조사를 받겠다고 하자 검찰이 조사를 도중에 중단할 수 없다며 맞선 건데, 이 대표는 그렇다면 4일엔 출석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원지검은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없는 4일, 다음 주 월요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11~15일 사이에 출석하겠다고 맞선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검찰의 요구대로 4일에 가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다만, 4일 오후엔 국회 일정으로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검찰은 곧바로 입장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2시간만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며 도중에 조사를 중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은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장시간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4일 출석하지 않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정치 수사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정치 수사로 이 대표와 민주당에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 외에는 다른 해석이 어렵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에 나들이 가는 게 아니라며 이 대표를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어느 국민이 내가 2시간만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할 수 있는 특권이 있는지 스스로 잘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소환 조사를 놓고 이재명 대표와 검찰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공방도 격해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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