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전군지휘훈련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훈련지휘소에서 한국과 미국을 군부깡패라고 비난하며 이 훈련의 목표를 '남반부 전 영토 점령'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휘봉을 들고 작전지도의 휴전선 이남 지역을 가리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에선 군 수뇌부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습니다.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이 시찰한 가운데 지난 29일부터 실시되고 있다고 공개한 전군지휘훈련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수행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 데 최대의 주목을…."
각급 대연합부대의 지휘관, 참모부들의 작전 조직과 지휘능력 등을 검열하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을 군부깡패라고 비난하면서 남반부 전 영토 점령이 훈련 목표라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남한점령 시나리오에 대한 언급이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위기의식을 갖게 함으로써 단결하게 하는…. 북한의 핵 반격작전, 핵전쟁 작전이 구체화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작전계획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유사시 지휘부와 지휘통신시설을 선제 타격한다는 내용인데, 핵EMP탄 사용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