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5세 이하 여성, 결혼하면 현금 18만원 지원"…결혼 장려 안간힘

인구·출산율 감소 속 저장성 창산현, 현금지원 계획 발표

↑ 중국의 신혼 부부 /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지방 정부가 출산 장려책의 일환으로 25살 이하 신부에게 현금 18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창산현 당국은 지난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결혼하는 커플의 신부가 25세 이하일 경우 1천위안(약 18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혼 부부를 대상으로 나이에 맞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보상금이라고 설명헀습니다.

아울러 자녀가 있는 부부를 위한 양육, 출산, 교육 보조금도 지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1천175만명으로 6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신생아 수는 지난해 950만명으로 1천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최근 중국인구학회에서 나온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1.09로, 인구 1억이 넘는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작년 중국의 혼인신고는 전년에 비해 80만3천건 줄어든 680만건으로, 1986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결혼 연령을 낮추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중국에서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한 나이는 남성 22세, 여성 20세입니다.

하지만 결혼 연령을 낮추는 것이 오히려 농촌 여성이 조혼으로 고등교육을 못 받는 상황을 낳는 등 여성의 권익이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