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4차 공판서 검찰이 제출한 녹취록 '전체' 재생
↑ 웹툰작가 주호민 씨. / 사진 = MBN 자료화면 |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 A 씨에게 "유죄를 선고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와 증거들을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A 교사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던 입장과는 배치되는 행보입니다.
어제(29일) 더팩트와 매일경제 등에 따르면, 주호민 씨 측 국선 변호인은 지난 21일 수원지법에 "정서적 아동학대 사실이 명백하니 피고인에 대해 유죄를 선고해주시길 바란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의견서에는 "특수교사 측의 언론 인터뷰와 편향된 언론 보도가 피해 아동의 잘못을 들추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 아동의 부모가 마치 가해자로 전락해 일과 일상을 모두 잃게 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에 유죄 의견서를 제출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이에 A 교사 측 변호인은 그제(28일) 오전 10시 50분에 진행된 공판에서 "주호민 측이 의견서에 첨부한 증거물들은 적법한 절차 없이 제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도 첨부된 증거물을 주호민 씨 측이 도로 가져가고, 필요하면 검찰을 통해 제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주 씨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되는 주 씨의 행보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앞뒤가 다르다", "너무 이기적"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오늘(30일) 오후 2시 A 교사에 대한 4차 공판이 진행됩니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이 제출한 녹음파일 전체가 재생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