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텔레그램에 영상을 올려 자신이 아프리카로 이동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의문의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자신의 운명을 내다본 듯한 과거 인터뷰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프리고진이 생전에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인터뷰 동영상을 찍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그너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최근 프리고진이 자국 군사 블로거와 진행한 한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4월 29일에 공개된 내용을 재차 올린 것입니다.
프리고진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지도부와 오랜 기간 마찰을 빚었던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어 러시아가 곧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사람들은 지금 거짓말을 듣고 있다"며 "차라리 날 죽여라"라고 말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재앙 직전에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만 한다"며 "만약 이 톱니바퀴들이 오늘 조정되지 않으면 비행기는 공중에서 분해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앞서 프리고진의
27일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에서 추락한 비행기 사고 희생자 시신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다며 프리고진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